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2014/daily 2006. 3. 11. 18:35 |지난 2월 19일 저녁, 신촌의 한 백화점에서 마감시각이 가까워 올 무렵에 옷을 구입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였으나 치수가 맞는 것이 없었다. 점원은 구입 매장의 본사에서 무료로 수선을 해주며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기간은 빠르면 일주일, 길어도 열흘이면 넉넉하니 구매를 권유하였고 나는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수선증을 작성하면서 열흘 후면 3.1절로 휴일이 겹치니 넉넉하게 3월 3일까지 수선된 바지를 받아볼 수 있게 하겠다고 하였으며, 나는 '설마 그 전에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역시 OK 하였다.
그런데...연락은 오지 않았다. 대략 일주일 후인 25일에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았으나 아직 바지는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제나 저제나 오려나 하고 기다리던 약속된 3월 3일 당일에도 전화 연락은 없었다. 당연히 짜증이 났고 3월 5일이 되어서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걸어보니 자기네들도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음날 오전까지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기다리던 전화도 결국 저녁에나 걸려와서는 말이 되지 않는 핑계를 대면서 3월 8일에 도착한다고 하는 것이다. 2주 가까이 아무 연락이 없어서 내가 연락했더니 기껏 내놓는 답이 더 늦는다는 것이란다.
본디 물건이란 것은 새로 구입하자 마자 사용해야 제 맛인데 짜증으로 속을 끓이며 2주나 기다렸더니 그 문제의 바지를 입고 싶은 마음이 싸아악~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7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걸어 환불하겠다고 했고, 저녁에 매장에 찾아가 환불을 받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8일에 백화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그 간의 사건을 기술하고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물론 아무런 사심없이.
무서운 백화점. 내가 글을 올리고 나서 한시간이나 지났나 해당 백화점으로부터 확인 전화가 바로 걸려왔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해당 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 당혹스러웠던 것은 매장의 매니져와 백화점의 주임이 수선이 완료된
바지를 들고서 나를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백화점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보면 소비자들이 올려놓은 각종 불평 불만의 글들을 볼 수가 있다. 통상 컴플레인이라 불려지는 이 글들을 읽어보면 참으로 가관인 것들도 몇 있는데, 이러한 컴플레인 중에서 나와 같은 경우의 컴플레인은 상당히 중대한 잘못으로 해당 매장을 관리하는 백화점 직원의 인사고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치수를 줄여놓은 바지를 다시 판매할 수도 없고 자기들 쪽에서 잘못은 했고 당장 백화점 직원의 인사고과가 달린 문제이니 이 바지를 받고 내가 써 올린 글을 취소해 주십사 하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나로서도 그것은 바라지 않는 일이라 알았다고 하고 게시판의 글은 취소하였으며 수선된 바지를 택배로 받아본 것으로 이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제법 비싼 가격의 바지를 받는다는 것이 마음을 다소 무겁게 하였으나 주변에서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하고 또한 다행스럽게도 수선되어 온 바지를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진행된 것이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연락은 오지 않았다. 대략 일주일 후인 25일에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았으나 아직 바지는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제나 저제나 오려나 하고 기다리던 약속된 3월 3일 당일에도 전화 연락은 없었다. 당연히 짜증이 났고 3월 5일이 되어서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걸어보니 자기네들도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음날 오전까지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기다리던 전화도 결국 저녁에나 걸려와서는 말이 되지 않는 핑계를 대면서 3월 8일에 도착한다고 하는 것이다. 2주 가까이 아무 연락이 없어서 내가 연락했더니 기껏 내놓는 답이 더 늦는다는 것이란다.
본디 물건이란 것은 새로 구입하자 마자 사용해야 제 맛인데 짜증으로 속을 끓이며 2주나 기다렸더니 그 문제의 바지를 입고 싶은 마음이 싸아악~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7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걸어 환불하겠다고 했고, 저녁에 매장에 찾아가 환불을 받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8일에 백화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그 간의 사건을 기술하고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물론 아무런 사심없이.
무서운 백화점. 내가 글을 올리고 나서 한시간이나 지났나 해당 백화점으로부터 확인 전화가 바로 걸려왔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해당 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 당혹스러웠던 것은 매장의 매니져와 백화점의 주임이 수선이 완료된
백화점은 입점해있는 매장의 직원과 그 매장을 관리하는 백화점 직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입점해 있는 회사의 직원은 백화점에 일종의 파견직원인 셈이고 백화점의 직원과 입점 매장의 직원은 '갑'과 '을'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바지를 들고서 나를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백화점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보면 소비자들이 올려놓은 각종 불평 불만의 글들을 볼 수가 있다. 통상 컴플레인이라 불려지는 이 글들을 읽어보면 참으로 가관인 것들도 몇 있는데, 이러한 컴플레인 중에서 나와 같은 경우의 컴플레인은 상당히 중대한 잘못으로 해당 매장을 관리하는 백화점 직원의 인사고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치수를 줄여놓은 바지를 다시 판매할 수도 없고 자기들 쪽에서 잘못은 했고 당장 백화점 직원의 인사고과가 달린 문제이니 이 바지를 받고 내가 써 올린 글을 취소해 주십사 하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나로서도 그것은 바라지 않는 일이라 알았다고 하고 게시판의 글은 취소하였으며 수선된 바지를 택배로 받아본 것으로 이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제법 비싼 가격의 바지를 받는다는 것이 마음을 다소 무겁게 하였으나 주변에서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하고 또한 다행스럽게도 수선되어 온 바지를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진행된 것이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특히 백화점에서는 손님은 왕이라는 것이며 구입 매장에서 트러블이 생겼을 때에는 백화점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신속하고 '고객우선'으로 일이 처리된다는 것이다. 하기야 일반 매장보다 비싼 백화점을 이용하는 데 그 정도의 대우는 받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