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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유람기 - 1114

~2014/daily 2010. 12. 1. 19:46 |
때는 약 2주 전, 11월 14일 일요일.
그날 창천동 어머니 집에서 김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당연히" 김장이 처음인 나와 마님은, 여럿이 했기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한 것이 처음이라 힘들지 않을 수 없었다.

대방동으로 돌아온 저녁, 마님이 골골대기에 재빨리 홍대에 있는 '히마와리'라는 마사지 숖에 전신 마사지를 예약했다. 마사지 숖에 도착했을 때가 대략 밤 9시 10분 쯤. 전신 마사지는 1시간 걸림.
마님은 들여보내고 나는 찬바람 쌩쌩부는 홍대 밤거리를 누비기 시작했다.

홍대 앞 프리스비에 맥북 에어를 구경하러 가려고 했었으나 프리스비 매장은 9시에 문 닫을 것이 뻔함. 그래도 시간이 많으므로 매장을 찾아갔으나 역시 굳게 닫혀 있더라.
그래서 이번엔 '폴 앤 폴리나'라는 빵집을 찾아갔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빵을 구입할 생각은 없었고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이 빵집을 왜 찾았는가 하면, 첫째로 '스노우캣'의 작가인 권윤주씨가 그의 블로그에서 이 빵집을 찾고는 '정말 맛있는 빵집을 찾았다'고 기뻐했으며 이를 이어 '여기 맛있는 빵집이다', '이젠 유명해져서 빵이 일찍 동난다' 등의 증언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언젠가 홍대에서 어떤 빵집 앞을 지나가는데 -- 작은 가게였다 --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참으로 이상하다 싶었었는데 그 빵집이 아무래도 '폴 앤 폴리나' 였던 것 같아 이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그 빵집이 그 빵집 맞았음.

자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다음으로는 극동 방송국 옆 골목, '일본 라멘'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집 중 하나인 '하카다 분코'에 들르기로 했다. 이 곳 역시 인기가 좋아서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을 수 있는 집이어서 몇번 시도하려다 이내 그만둔 곳이다. 당시 시각이 밤 10시 정도였으므로 어쩌면 영업이 끝났을 수도 있었지만... 난 시간이 많다. 그러므로 들러보기로 했다.

다행히 아직 영업 중이었고, 일요일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가게 안에 빈 자리도 몇 곳 있었다. 라멘 메뉴는 청라멘과 인라멘이 있었다. 인라멘은 돼지 뼈 육수가 진한 것이고 청라멘은 상대적으로 연한 메뉴이다. 나는 처음이었으므로 돼지 뼈 육수가 비릴 것 같아서 청라멘을 주문하였으나 종업원이 하카다식 라멘을 제대로 맛보려면 인라멘을 먹어볼 것을 권했으며 또한 비리지 않고 고소하다고 설명을 해주어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아래는 다 먹고 난 후 찍은 사진.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육수가 진했지만 고소하고 감칠맛이 있었다. 저녁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후에 먹었던 터라 저렇게 남겼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국물까지 모두 마셨을 것 같다.
반찬으로는 생강절임과 락교가 있고 배추김치가 있었다. 또한 라멘에 넣어 먹을 수 있도록 다진 마늘과 볶은 참깨가 함께 마련되어 있었다.

맛있었음.

내가 먹는 사이에 그 날의 마지막 인라멘이 팔렸고 한 팀 정도가 문 밖에서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라멘을 맛있게 먹고나서 디저트 카페인 '스놉'에 들러 마님의 입을 즐겁게 해 줄 조각 케잌 2개를 사들고 마사지 숖으로 돌아가 마님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끗.


하카다 분코


폴 앤 폴리나


히마와리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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