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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4 내 귀를 위한 호사스런 사치
무엇을 하든 늘 음악을 들으려는 습성이 있다. 라디오는 좀 곤란하다. 사람들간의 대화가 나오거나 이야기가 있는 것은 주의력을 빼앗기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고 연주곡이나 팝을 즐겨듣는 편이다.
대학때는 기숙사에 지내면서 항상 음악을 들었었다. 이후 나만의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졌고, 대학원 연구실 생활을 하게 된 이유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야만 했다.
그래서 2004년도에 장만한 녀석이 SENNHEISER PX200.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벌써 2년이 넘었구나!)

px200


하지만 장시간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은 귀나 머리에 상당한 피로를 주기 마련이다. 아버지나 나나 귀가 상당히 예민해서 (청력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헤드폰 착용은 부담이 된다. 청력 약화의 위험도 있고. 그래도 일과중에는 스피커로 들을 수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이다. 물론 소음 차폐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긴 하다.
종종 늦은 밤까지 연구실에 남아있으면 혼자 있게 될 때가 많은 데, 이때에는 눈치볼 사람이 없으니 듣고 싶은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서 맘껏 들을 수가 있다. 나의 랩탑에도 제법 좋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이 되어 있으나, 랩탑 스피커라는 것어 좋아봐야 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쉬워 하다 아무래도 스피커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싶었다..
탁상용 스테레오 스피커라는 것이 참으로 애매해서, 컴퓨터를 사거나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면 끼워주는 1~2만원짜리부터 기십만원하는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하나 어느 것을 구입해야 좋을 지 그 정답을 가리기가 쉽지가 않다. 큰 돈 들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가도, 컴퓨터용 저가 스피커 제품들의 그 열악한 품질과 수명을 생각하면 역시 좋은 놈 하나 장만해서 두고두고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다. 변덕이 죽끓듯 하기를 수십번. 결국은 눈도장 찍어뒀던 놈을 엊그제 질러버렸다!

bose_speaker


오늘 오후에 받아서 설치하고 지금 즐기고 있는데 대만족이다. 연구실에 혼자 남을 기회만을 노리게 될 것 같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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