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ech Talk 2006

~2014/daily 2006. 7. 22. 18:54 |
2006년 6월 5일에 쓰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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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토요일 삼성동 COEX에서 Apple Tech Talk 2006 행사가 있었다. '애플 개발자 세미나'라서 별 관심이 없었으나 창묵형의 제안으로 같이 들어보기로 약속을 잡았다. 소문에 의하면 점심 식사로 제공되는 도시락이 제법 근사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작은 이벤트로 추첨을 통하여 iPod 등을 나눠주기도 한다고 했다.
참석자는 100명이 조금 안되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인텔 iMac과 MacBook Pro가 전시되어 있었고 기념품으로 애플로고가 들어가있는 볼펜과 설문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오전에는 다소 지루한 내용들이었는데, 8월에 있을 WWDC 2006에 대한 소개와 2005년도 WWDC 참가기(記) - 샌프란시스코 관광안내에 가까웠다 - 가 지루하게 이어졌고, WWDC에 참가하기를 바라는 멘트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기대하게 만들었던 점심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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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도시락이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다만 만들어놓은 지가 꽤 되었는지 차갑게 식어있던 것이 단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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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대부분 혼자 온 사람들이다.
역시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다 이런 부류인 것인가!

오후시간에는 제법 재미있는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것들이었는데 애플 Mac OS X이 훌륭한 운영체제임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Tech Talk의 백미! 선물 추첨! 역시 애플 답게(?) Quartz Composer를 이용하여 추첨 프로그램을 뚝딱뚝딱 만들어서 추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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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rtz Composer만 보더라도 왜 M$ 윈도우즈가 열등한 운영체제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Mac OS X이 최고의 운영체제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M$에서 Windows Vista를 출시하여 Mac OS X에 버금가는 GUI로 사용자들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하겠지만, M$는 100년이 걸려도 못 쫓아갈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부디 Vista의 '에어로 글래스'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놈에게 속아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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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날 창묵형은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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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늘 음악을 들으려는 습성이 있다. 라디오는 좀 곤란하다. 사람들간의 대화가 나오거나 이야기가 있는 것은 주의력을 빼앗기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고 연주곡이나 팝을 즐겨듣는 편이다.
대학때는 기숙사에 지내면서 항상 음악을 들었었다. 이후 나만의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졌고, 대학원 연구실 생활을 하게 된 이유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야만 했다.
그래서 2004년도에 장만한 녀석이 SENNHEISER PX200.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벌써 2년이 넘었구나!)

px200


하지만 장시간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은 귀나 머리에 상당한 피로를 주기 마련이다. 아버지나 나나 귀가 상당히 예민해서 (청력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헤드폰 착용은 부담이 된다. 청력 약화의 위험도 있고. 그래도 일과중에는 스피커로 들을 수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이다. 물론 소음 차폐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긴 하다.
종종 늦은 밤까지 연구실에 남아있으면 혼자 있게 될 때가 많은 데, 이때에는 눈치볼 사람이 없으니 듣고 싶은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서 맘껏 들을 수가 있다. 나의 랩탑에도 제법 좋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이 되어 있으나, 랩탑 스피커라는 것어 좋아봐야 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쉬워 하다 아무래도 스피커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싶었다..
탁상용 스테레오 스피커라는 것이 참으로 애매해서, 컴퓨터를 사거나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면 끼워주는 1~2만원짜리부터 기십만원하는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하나 어느 것을 구입해야 좋을 지 그 정답을 가리기가 쉽지가 않다. 큰 돈 들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가도, 컴퓨터용 저가 스피커 제품들의 그 열악한 품질과 수명을 생각하면 역시 좋은 놈 하나 장만해서 두고두고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다. 변덕이 죽끓듯 하기를 수십번. 결국은 눈도장 찍어뒀던 놈을 엊그제 질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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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받아서 설치하고 지금 즐기고 있는데 대만족이다. 연구실에 혼자 남을 기회만을 노리게 될 것 같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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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2014/daily 2006. 6. 29. 20:56 |

FM2



며칠 전, '완전수동 필름 카메라'인 Nikon FM2와 수동 초점 방식의 50미리 표준 렌즈를 구입하였다.

이 카메라는 니콘의 보급형 수동 SLR 필름 카메라중에서 명기名器로 소문이 나있다. 기계의 성능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로, 각 대학에서 개설되는 '사진학' 강좌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께서 이것을 추천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매 학기가 시작할 즈음에서 중고장터나 카메라 샾에 물건이 동이나고, 방학이 될 즈음에는 중고 매물로 넘쳐난다고들 한다.


요즘같이 각종 디지털 SLR 카메라가 판을 치는 시대에, 완전 수동 필름 카메라는 어쩌면 하나의 로망뿐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수동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는가 하는 까닭은 말하자면 이렇다.



수동 필름 카메라의 유혹은 언제나 있었다. 사악한 Darth Sidious가 강력한 그의 포스Leica M6를 질렀을 때도 그랬고, 어렸을 적 아빠와 함께 SLR 필름 카메라--기종은 모르겠다--를 분해하였다가 환원에 실패한 트라우마가 떠오를 때도 그랬다. 다만 합리적인 판단으로 볼 때, 보급형의 DSLR을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굉장히 멋진 사진 한 장을 보게 되었는데--링크시키려고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없다--그것은 히말라야 고원의 어느 곳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고 '아! 나도 언젠가 저곳에 가고 싶다. 저런 곳을 여행하고 싶다."였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나도 역시 그곳의 풍경을 내가 느낄 감정까지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자면 일단 사진을 잘 찍는 기술이 필요하겠고, 수동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완전 자동 똑딱이로는 한계가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보급형 DSLR을 하나 사야겠구나 싶었다. 그러면 장기간 여행을 하려면 메모리도 여러개가 필요할 것이고, laptop을 같이 들고 다니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배터리가 문제가 되고, 자주 카메라와 laptop을 충전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저장매체와 배터리 등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가 답으로 툭 튀어나왔다. 필름만 충분하면 되고 배터리도 필요없고. 아! 역시 필름카메라가 답인가! 그래 완전 수동 필름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해서 사진 기술을 익히기로 마음먹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Darth Sidious에게 고하니 그는 바로 나에게 뽐뿌를 가해왔다.



DarthSidious
"아주 좋은 생각이야, Vader!"



Darth Sidious의 Dark Force는 이번주 내가 FM2+mf50.4mm 렌즈를 구입함으로써 그 결실을 맺었다. 이제 필름을 사들고 출사를 나가야지.

이제 필름, 현상 및 인화 비용이 솔찬히 나가겠구나.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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