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phy's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브런치가 유명하다 하며 같이 식사를 권한 한국 유학생 및 다른 지인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곧 박사 디펜스를 예정하고 있는 오뿅뿅씨, 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뿅뿅씨, GT에 온 지 이제 반년 지난 최뿅뿅씨와 우리 일행 세 명이 함께 했다.
아침에는 비가 내리고 흐리더니 정오가 지나면서 날이 개이고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대기로 기분은 한결 상쾌해졌다.
오뿅뿅씨에 의하면 이곳이 식당의 질에 비해 비싸지 않은 가격과 맛 덕분에 브런치 시간에는 제법 줄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고 했다. 실제로 링크된 사이트의 메뉴판에서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브런치 메뉴의 가격은 $7 ~ $15 정도의 범위였다. 예전 환율이 안정되었을 때로 따져본다면 한화로 7천원에서 15천원 사이. 물론 세금(약 8%)과 팁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이것보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가지만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다.
특히나 식사 전 나오는 비스킷과 머핀은 그것으로도 상당히 맛이 있다. 하우스 커피도 꽤 맛있다고 하는데 커피 마실 줄 모르는 내가 맛보기에도 상당히 깔끔했다. 나는 fresh juice를 마셨는데 주문을 하면 직접
오렌지어륀쥐를 직접 짜서 주스를 내어온다고 한다. 큰 컵에 $4.
여섯명이서 다섯개의 메뉴를 주문하여 같이 먹었는데 주문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 지낸 오뿅뿅씨가 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브런치 먹으러 가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뭐가 뭔 지 잘 모르겠거니와 더군다나 우리는 사실 미국의 전통음식이 뭔지 잘 모르지 않는가. (난 사실 미국에 전통음식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오뿅뿅씨는 직접 먹어본 메뉴를 기준으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었다. Georgia Atlanta 가 남부의 중심 도시 중 하나여서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 남부 음식들이 있다고 한다. 남부 음식은 날씨가 더워서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주로 튀기는 조리법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남부 음식'이라고 한 메뉴들은 모두 튀긴 감자를 곁들이고 있었다.
브런치라서 대부분의 메뉴가 계란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있었다. 각 메뉴의 양은 혼자 먹기에는 이른바 '양이 차는' 수준의 양은 아니었다. 조금 모자란 정도. 그러나 식전 나오는 비스킷과 머핀이 훌륭하여 모자람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카메라를 챙겨야지' 생각만 하고 결국 챙기지 못한 것이 쵸큼 후회가 되었다.
다음에 한번 더 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우리는 11시 30분쯤에 식당에 도착하여 5분정도 기다리다 테이블로 안내받을 수 있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선 오후 1시 쯤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맛있는 집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은 듯.
브런치 첫경험은 아주 좋았다.
A: 100 Midtown 숙소
B: Murphy's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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