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직전 아침으로 먹은 기내식]
싸부님의 은총을 받아, 07년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Player Summer School on Cognitive Robotics에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 여부가 결정된 것이 행사 시작 약 3주 전이었으므로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야흐로 여름은 유럽여행의 성수기 아니겠는가. 어찌됐건 구한 표가 인천-뮌헨 직항, 뮌헨-프랑크푸르트-인천으로 돌아오는 루프트한자의 항공권이었다. 출발은 8월 11일 오전 00시 20분, 도착은 11일 오전 05시 ??분. 상당히 좋지 아니한가! 시차적응도 필요없고 가자마자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행사 시작까지 이틀의 시간여유까지 생긴거다.
랩탑과 옷가지 등을 챙긴 후, 10일 저녁 9시쯤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탔다.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루프트한자 항공사 직원이 나와서 하는 말이, 자기네들이 초과 예약을 받아서 좌석이 모자르게 생겼으니 그럴 경우 혹시 괜찮으면 다음날 프랑크푸르트 경유 뮌헨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해 줄 수 있겠느냐. 만약 좌석이 부족해 다음날 떠나게 되면 오늘은 하얏트 호텔에서 재워주고, 700 Euro 상당의 루프트한자 항공권 구매, 루프트한자 기내 면세품 구매 혹은 현금으로 600 Euro로 교환할 수 있는 증서를 주겠다. 그리고 좌석이 부족하지 않아서 내가 다음날 가지 않아도 되면 가능한 가장 좋은 좌석으로 배정해 주겠다.
고 했다. 다음날 비행기를 탈 경우 뮌헨에 오후 8시경에 도착하게 되어, 나로서는 매리트가 없다고 생각하고 제안을 거절한 후 체크인을 했다. 그러나 마님의 지혜로운 조언을 듣고는 다시 그 직원을 찾아가 좌석이 부족할 경우 다음날 가겠노라 했다. 한 시간여 기다린 끝에 비즈니스 클래스 한 좌석만이 남게 됐고 내가 당첨! 내 일생에 비즈니스 클래스 탈 기회가 또 있겠는가~ 야호~.
비즈니스 클래스는 좋았다.
[술한잔 해서 얼굴이 벌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