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01.18 하수구 뚫기 2
  2. 2007.09.05 파닥파닥~ 1
  3. 2007.05.10 미칠듯한 코멘트 스팸 5
  4. 2007.01.16 만원 지하철, 패쇄 공포증, 그리고 만성 위염 2
  5. 2006.10.18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 담! 1
  6. 2006.03.29 Potential Field 1
  7. 2006.03.11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1

하수구 뚫기

~2014/Living Atlanta 2009. 1. 18. 13:15 |
100 Midtown 804호는 아주 그지같았다. 어지러져 있진 않았지만 깨끗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
정기적인 청소같은 게 이루어진 적도 없는 것이 확실했다.
카펫 바닥은 먼지들이 교묘히 카펫 무늬에 숨어 있고, 어두운 색깔의 주방 테이블과 세면대 역시
먼지와 때를 가려주고 있었다.
욕실은 가관.
바닥과 욕조에 흥건한 머리카락과 꼬질꼬질해서 앉고 싶지 않은 변기.
ㅠㅁㅠ 싫어라...
게다가 욕조의 물은 빠지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여기 온 다음날 일단 잘 씻을 수 있어야 하니까 욕조의 물이 잘 빠지도록 하기 위해서
Liquid Plumber라고 하수구 뚫는 액체를 사다가 욕조 하수구를 뚫었다.
전혀 만족스럽진 않지만 일단 물이 빠지긴 하게 되었다.

그렇게 쓰고 있던 일주일.
오늘 보니 욕조 물 빠지는 모양새가 또 시원치 않다.
그래서 가까운 Publix에 가서 또 하수구 뚫는 액체를 사왔다.
지난번의 것은 비싸므로 이번에는 싼 것으로.
그것을 가지고 한 통을 다 비울 때까지 들이붓고 기다리고 물붓고 했는데
차도가 없다.
이런 된장.
좀 더 좋은 걸 사 올 걸 그랬나......... ! ...
그러다가 나무젓가락 가져다가 욕조 하수구를 훑어 보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내가 지내는 방의 욕조는 욕조 하수구 마개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수구 구멍에 고정되어 있다.
뚜껑을 살짝 들어올려서 돌리면 뚜껑이 열린채로 있고 살짝 돌리면 닫히는 방식이라
구멍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상태.

그 하수구 구멍을 훑어 보았더니 처음에는 소득이 없다가 조금 더 열심히 했더니
대박 월척이~!!!! -ㅁ-;;;;
머리카락이 마구마구 나오는 거다. 영화 "링"도 아니고...
난 그 안쪽 배관 어딘가에 머리카락이 걸쳐져 있어서 막히나 했었는데
하구수 입구 바로 안쪽에 걸쳐져서 물 빠지는 것을 막고 있었던 것.

한참 꺼냈다.
물 엄청 잘 빠진다.
기분이 매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까운 내 돈.
저 하수구 뚫는 액체 사는데 한 만원은 든 것 같은데 말이지.
젠장젠장젠장.

어쨌거나 앞으로 쾌적한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 욕실을 깨끗히 청소해서 기분 좋고 그렇다.
주방쪽은........  별로 엄두가 안난다.
기름때가 많아 손대고 싶지 않음.
먹는 것과 관련 있으니 기분은 개운치 않음.
그래도 역시 손댈 엄두가 안남.

내일은 진공청소기 사서 먼지 청소해야지.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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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

~2014/Comic Life! 2007. 9. 5. 1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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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초쯤 가슴 설레였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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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블로그 글들에 위와 같은 광고 글이 마구 달리고 있다. 정말 마구마구 달리고 있다.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그 이후부터 하루 평균 10건 정도 달리는 것 같다.

처음에는 특정 포스트에 코멘트가 달려서 포스트의 내용이 지워도 될 만한 것이길래 그 포스트를 지워봤다. 물론 소용없었다. 이 글 저 글에 마구 달리고 있는데 당췌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쓰레기같은 코멘트가 달리기 시작한 시점은, 얼마 전 내 블로그에 링크되어 있는 아이좋아의 블로그에 코멘트와 함께 나의 블로그 주소를 남겼을 즈음이다.

'아이좋아'로 부터 옮아 왔거나 아니면 내가 설치한 Word Press가 시원치 않은 이유같다.

도와주셈, 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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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과외가 있어서 8시도 되기 전에 집에서 나섰다. 어제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씨리얼을 먹고 잤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뱃속에 그대로 있는 듯한 느낌. 곧 괜찮아지겠지, 아니 사실 괜찮아져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 주에는 8시 10분이 지나서 지하철에 탔었는데 승객이 많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승강장에 들어서는 열차를 봤는데 왠 걸 사람들로 그득한 것이 아닌가. 승강장에도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편하게 앉아서 가려는 꿈은 접고 그저 자리가 어서 자리가 나길 바랄 뿐이었다.
한 다섯 정거장쯤 지났을까 내 앞에 자리가 나서 마침내 앉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그야말로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와 내가 앉아있음이 천만다행이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만원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느껴지는 것인데, 객차안이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좁은 공간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산소부족으로 인한 당연한 증상인진 모르겠지만, 사람이 가득한 버스나 열차, 승강기 안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종종 혹시 이런게 '패쇄 공포증'의 경미한 증상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렇게 숨도 가뿐데, 속이 아프고 어지럽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속이 편치 못한가보다.', '조금만 버티면 환승역인데.', '잠깐 내려서 찬바람좀 쐬다 갈까.'
그러나 버티지 못하고 중간쯤에서 내려버린 건, 내 앞에 서있던 남자에게서 나던 담배 쩔은 내.
결국 전화로 과외를 취소하고 그 길로 약국에 가서 속을 진정시킬만한 약을 사 먹은 후 학교로 그냥 올라와버렸다. 저녁때 다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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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ː(痰)[명사] 1.접질리거나 삔 부위에 몸을 순환하던 분비액이 응결되어 결리고 아픈 증상.

어제 밤의 일이었다. 침대에 기대어 앉아 잠들기 위해 책을 들척이던 중, 왼쪽 어깨부분에 불편함이 감지되더니 이내 담이 들어 버렸다. 지난 8월에 이어 두번째, 같은 부위.
아~ 너무너무 불편하고 아팠다. 지난 번보다 훨씬 힘들었다. 고개를 어떻게 가눌 수가 없었다. 자다가 깨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통증이 심해졌다. 고개를 들고 있기는 하나 어떤 자세를 해도 불편하고 아팠다.
결국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고 주사 한대와 처방전을 받았다. 주사는 근육이완제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왼쪽 엉덩이에 맞았는데 왼쪽 다리부터 힘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왔다. 지금은 전신이 나른한 상태. 환부의 통증은 상당히 줄어들어서 고개를 어느 정도 가눌 수 있다. 다만 정신이 또렷치 못하고 몽롱한 것이, 몸도 나른하고 미약한 두통도 있는 것 같다.
담이 들었을 때 먹는 약이 있다는 것을 지난 8월에 알았다. 담 들었을 때 먹는 약이라기 보다는 담이 들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 맞겠다. 약국에 가서 '담 들었다'고 하면 알아서 챙겨준다. 내가 받은 것은 두 종류였는데 하나는 소염 진통제이고 다른 하나는 혈액순환 개선제였다. 결국 체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뭉쳐진 근육와 체액을 풀어주는 처방인 것 같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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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ential Field

~2014/daily 2006. 3. 29. 21:10 |
로봇 연구에서 충돌 회피를 위해 사용하는 대중적인(?) 기법중에 potential field 기법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장애물 주위에 높은 에너지의 배리어를 쳐서 로봇이 그곳을 비켜가도록 하는 방법이다.
공을 굴릴 때 부딪히지 않길 바라는 장애물을 중심으로 언덕을 만들어 버리면 공이 언덕의 비스듬한 경사면을 따라 비껴 흘러가게 되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는가 하면 내일 낮에 시험이 하나 있는데 내 책상위로 potential field가 펼쳐져서 나를 computer 자판앞으로 자꾸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funny-cat-dog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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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 저녁, 신촌의 한 백화점에서 마감시각이 가까워 올 무렵에 옷을 구입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였으나 치수가 맞는 것이 없었다. 점원은 구입 매장의 본사에서 무료로 수선을 해주며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기간은 빠르면 일주일, 길어도 열흘이면 넉넉하니 구매를 권유하였고 나는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수선증을 작성하면서 열흘 후면 3.1절로 휴일이 겹치니 넉넉하게 3월 3일까지 수선된 바지를 받아볼 수 있게 하겠다고 하였으며, 나는 '설마 그 전에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역시 OK 하였다.

그런데...연락은 오지 않았다. 대략 일주일 후인 25일에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았으나 아직 바지는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제나 저제나 오려나 하고 기다리던 약속된 3월 3일 당일에도 전화 연락은 없었다. 당연히 짜증이 났고 3월 5일이 되어서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걸어보니 자기네들도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음날 오전까지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기다리던 전화도 결국 저녁에나 걸려와서는 말이 되지 않는 핑계를 대면서 3월 8일에 도착한다고 하는 것이다. 2주 가까이 아무 연락이 없어서 내가 연락했더니 기껏 내놓는 답이 더 늦는다는 것이란다.

본디 물건이란 것은 새로 구입하자 마자 사용해야 제 맛인데 짜증으로 속을 끓이며 2주나 기다렸더니 그 문제의 바지를 입고 싶은 마음이 싸아악~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7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걸어 환불하겠다고 했고, 저녁에 매장에 찾아가 환불을 받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8일에 백화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그 간의 사건을 기술하고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물론 아무런 사심없이.

무서운 백화점. 내가 글을 올리고 나서 한시간이나 지났나 해당 백화점으로부터 확인 전화가 바로 걸려왔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해당 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 당혹스러웠던 것은 매장의 매니져와 백화점의 주임이 수선이 완료된
백화점은 입점해있는 매장의 직원과 그 매장을 관리하는 백화점 직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입점해 있는 회사의 직원은 백화점에 일종의 파견직원인 셈이고 백화점의 직원과 입점 매장의 직원은 '갑'과 '을'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바지를 들고서 나를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백화점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보면 소비자들이 올려놓은 각종 불평 불만의 글들을 볼 수가 있다. 통상 컴플레인이라 불려지는 이 글들을 읽어보면 참으로 가관인 것들도 몇 있는데, 이러한 컴플레인 중에서 나와 같은 경우의 컴플레인은 상당히 중대한 잘못으로 해당 매장을 관리하는 백화점 직원의 인사고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치수를 줄여놓은 바지를 다시 판매할 수도 없고 자기들 쪽에서 잘못은 했고 당장 백화점 직원의 인사고과가 달린 문제이니 이 바지를 받고 내가 써 올린 글을 취소해 주십사 하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나로서도 그것은 바라지 않는 일이라 알았다고 하고 게시판의 글은 취소하였으며 수선된 바지를 택배로 받아본 것으로 이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제법 비싼 가격의 바지를 받는다는 것이 마음을 다소 무겁게 하였으나 주변에서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하고 또한 다행스럽게도 수선되어 온 바지를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진행된 것이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특히 백화점에서는 손님은 왕이라는 것이며 구입 매장에서 트러블이 생겼을 때에는 백화점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신속하고 '고객우선'으로 일이 처리된다는 것이다. 하기야 일반 매장보다 비싼 백화점을 이용하는 데 그 정도의 대우는 받아야겠지.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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