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해!'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7.04.25 똑딱이가 필요하다 1
  2. 2006.11.06 질긴 생명력 1
  3. 2006.08.31 이른 생일 선물 또는 뽐뿌 1
  4. 2006.06.29 Nikon FM2 1
  5. 2006.06.16 Lotto Fever 2
  6. 2006.06.05 MacBook bk. 2

똑딱이가 필요하다

~2014/daily 2007. 4. 25. 17:28 |
사진 없이 글을 쓰려니 영 심심해서 안되겠다.
똑딱이 하나 마련해야지.
로마 학회 다녀올 때도 똑딱이가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다.
필름 카메라도 좋지만 똑딱이도 필요하다.

정신적 지주이신 Darth Sidious 님도 '똑딱이는 필수다'라는 메세지를 보내셨다.
격려에 힘입어 하나 장만하도록 하자.


@ 로마에서 돌아오는 길에 Fiumicino 공항에서 발권하는데, 데스크 뒤쪽으로
'필름은 위탁 수하물 X-Ray 검사시에 손상될 수 있으니 가지고 타라'는 주의 문구가 보였다.
젠장젠장젠장. 아직 현상안해봤는데 필름이 손상됐을까 걱정이다.
지난해 북경에 다녀올 때 필름은 이상이 없었는데, 그 때 필름을 위탁수하물로 보냈는지 기내에 가지고 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망할놈의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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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생명력

~2014/daily 2006. 11. 6. 14:24 |

spinmoto


나와 함께 2년여의 시간을 보낸 손전화 Motorola MS280 - Spin Moto 이다.

이 전화를 구입할 당시 마땅히 맘에 드는 모델이 없어서 어떤 것을 살까 고민하던 차에 이 녀석을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이 (다른 후보들 보다) 좋아서 결정을 했었다. 그것 이외에 다른 이유는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마음에 탁! 드는 모델이 아니어서인지 사용하면서도 그다지 애착이 가질 않았다. 문자 입력 방식도 불편하고, 소프트웨어의 반응도 느리고 기능들도 그다지 직관적이지 못하였다. 전화는 쉽게 뜨거워 지고 표준형 배터리는 오락가락 하다가 1년이 조금 못되어 생을 마감하고 뚱뚱하고 묵직한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래저래 별로이지만 할부18개월의 압박으로 꾹꾹 참고, 할부가 끝나니 '그래도 2년은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꾹꾹 참고, 또 '아직은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어' 하면서 꾹꾹 참아오고 있다.
얼마전의 일이다. 연구실 사람들과 같이 학교 뒷산에 올랐었다. 바위로 이루어진 가파른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도중에 내 주머니에서 빠진 전화기가 한 4-5미터 되는 높이에서 바위를 타고 굴러내렸다. 그 때의 심정은... 아쉬우면서도 시원했다. 나름의 최저 사용기간인 2년도 넘겼고 마침 관심가는 휴대전화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것이 떨어지는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아 이제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데 웬 걸, 다른 등산객 분께서 주워다 주신 나의 전화기는 겉에 거친 흠집만 났을 뿐 전원도 꺼지지 않았고 뻔한 코스인 배터리 분리도 되지 않았다. 마치 '난 아직 멀쩡하다구' 하며 시위라도 하는 듯 했다. 허허..
나의 전화기를 사용하면서 당하는 가장 큰 불편 중 하나는 버튼이 잘 눌리지 않는 것이었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버튼이 제대로 눌리지 않으면 순간 화가 치솟는다. 벽을 향해 힘껏 내던지고 싶은 욕구! 그래서 어제는 전화기를 분해하여 키패드 부분을 닦아주었다. 그랬더니 마치 새 것과 같이 버튼의 눌림이 좋아졌다. 아직 배터리도 멀쩡하고 버튼도 잘 눌리고 DMB니 MP3니 하는 기능들은 내게 필요가 없으니 앞으로 일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통화가 깨끗하게 되었으면 바람이 있을 뿐.
휴대폰의 껍데기는 나사를 풀고 서로 잡아주고 있는 걸쇠를 풀어주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껍데기를 분리하면 보통은 액정과 키패드 부분이 제일 위에 드러나 있다. (당연한가?!) 키패드 부분을 보면 숫자가 눌리는 자리에 은색의 볼록한 원형 버튼들이 있다. 이것들은 하나의 접착시트에 나란히 정렬되어서 기판에 붙어 있는데, 이 접착 시트의 한 귀퉁이를 잡고 기판으로 부터 살살 떼어내면 쉽게 분리된다. 그런 후에 기판의 누런색 동판 부분과 볼록한 원형 버튼의 안쪽--기판과 마주한 쪽--을 지우개 같은 것으로 깨끗히 한번 닦아주고 다시 역순으로 붙여서 조립하면 새 것과 같이 버튼 눌림이 좋아진다. 이 때 접착시트의 접착면의 접착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접착시트가 기판에 제대로 붙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요즘 온갖 기능을 우겨넣은 전화기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이것이 나의 휴대전화에 대한 욕심을 반감시키는 것 같다. 휴대전화는 통화와 문자만 확실하게 잘 되면 된다. 나의 생각은 그렇다. 전화기는 전화기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면 된다. 제발 깔끔하고 간단한 디자인에,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배터리가 효율적이고 껍데기가 튼실한 그런 휴대폰이 출시되길 기대한다. 요원한 기대겠지만.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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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hty mouse




창묵형으로부터의 약 일주일 이른 생일 선물. 이것 때문인가..
사용하기 아까워서 가만히 두고 바라보고만 있다.

자 이제 맥북을 사자.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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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2014/daily 2006. 6. 29. 20:56 |

FM2



며칠 전, '완전수동 필름 카메라'인 Nikon FM2와 수동 초점 방식의 50미리 표준 렌즈를 구입하였다.

이 카메라는 니콘의 보급형 수동 SLR 필름 카메라중에서 명기名器로 소문이 나있다. 기계의 성능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로, 각 대학에서 개설되는 '사진학' 강좌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께서 이것을 추천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매 학기가 시작할 즈음에서 중고장터나 카메라 샾에 물건이 동이나고, 방학이 될 즈음에는 중고 매물로 넘쳐난다고들 한다.


요즘같이 각종 디지털 SLR 카메라가 판을 치는 시대에, 완전 수동 필름 카메라는 어쩌면 하나의 로망뿐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수동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는가 하는 까닭은 말하자면 이렇다.



수동 필름 카메라의 유혹은 언제나 있었다. 사악한 Darth Sidious가 강력한 그의 포스Leica M6를 질렀을 때도 그랬고, 어렸을 적 아빠와 함께 SLR 필름 카메라--기종은 모르겠다--를 분해하였다가 환원에 실패한 트라우마가 떠오를 때도 그랬다. 다만 합리적인 판단으로 볼 때, 보급형의 DSLR을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굉장히 멋진 사진 한 장을 보게 되었는데--링크시키려고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없다--그것은 히말라야 고원의 어느 곳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고 '아! 나도 언젠가 저곳에 가고 싶다. 저런 곳을 여행하고 싶다."였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나도 역시 그곳의 풍경을 내가 느낄 감정까지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자면 일단 사진을 잘 찍는 기술이 필요하겠고, 수동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완전 자동 똑딱이로는 한계가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보급형 DSLR을 하나 사야겠구나 싶었다. 그러면 장기간 여행을 하려면 메모리도 여러개가 필요할 것이고, laptop을 같이 들고 다니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배터리가 문제가 되고, 자주 카메라와 laptop을 충전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저장매체와 배터리 등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가 답으로 툭 튀어나왔다. 필름만 충분하면 되고 배터리도 필요없고. 아! 역시 필름카메라가 답인가! 그래 완전 수동 필름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해서 사진 기술을 익히기로 마음먹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Darth Sidious에게 고하니 그는 바로 나에게 뽐뿌를 가해왔다.



DarthSidious
"아주 좋은 생각이야, Vader!"



Darth Sidious의 Dark Force는 이번주 내가 FM2+mf50.4mm 렌즈를 구입함으로써 그 결실을 맺었다. 이제 필름을 사들고 출사를 나가야지.

이제 필름, 현상 및 인화 비용이 솔찬히 나가겠구나.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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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o Fever

~2014/daily 2006. 6. 16. 01:42 |






















lotto

습관이랄까, 내가 가끔 하는 망상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만약 로또 일등에 당첨된다면..."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너무 행복해 진다고나 할까.
보통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 이 fever에 시달리게 된다.
머리를 안써도 되는 일이니 신문 들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머리속에는 '당첨이 된다면...'하고 이런 저런 기분좋은
공상을 한다.

 
어제도 간만에 이런 공상에 빠져들었다.
'빚을 갚고,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선물 하고, 기부 하고,...'
'가족에게 알릴까, 혼자만 알고 있을까,...'
'이걸 평생 굴리려면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끝이 없다.              

쓸데없는 망상이나 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사실 난 로또 사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한 두번 사봤나?
한번은 로또 사업 시작하자마자 경험삼아 구입해 보았던 것 같고,
또한번은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사봤던 것 같다.

다들 그렇겠지만 처음 이 fever에 시달렸던 이유는 집안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에는 내가 생각해 봐도 살짝 병적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로 내가 로또를 사기만 하면
당장에라도 일등에 당첨될 것만 같은 기분에 거의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다.
다만 끝까지 남은 내 안의 어떤 것이 로또를 구입하지 못하게 만들었었다.
아마도 끝까지 살아남은 나의 현실감각이었으리라. 그렇게 며칠을 고생한 후에도 그런 열병은 종종 찾아왔었다.
요즘은 시달리는 정도는 아니고 그걸 즐기고 있다.
로또의 꿈이 괴로웠던 때는, 일등 당첨이 내 손끝이 닿을 곳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망상은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놈이다. 그 당시의 나는 그러했다.
이제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수치적 가능성이야 있겠지마는-먼나라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에게 있어 Lotto Fever는 하나의 '즐길거리'가 되었다.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는 Mercedes Benz의 자동차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SL500.
아니면 SLR McLaren도 좋다. (뭐 어떤가!)

 SLR_McLaren


어느 쪽이든 나에게는 요원遙遠한 꿈이다. 그것으로 좋다.
'100평짜리 빌라'나 '벤츠'는 꼭 이뤄야만 하는 꿈은 아니다. 이것들은 내가 정말로 이루어야 할 무엇을
해냈을 때 아마도 자연스레 그 뒤를 따라올 것이다. (평수나 차종의 변화는 있겠지만. 하하)
'로또 대박'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없기에 나에게 있어 망상이며, 이루어 질 수 없기에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어제 시작했으니 fever는 며칠간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체 열심인 내 심장을 두근거리며
이 열병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고민거리들로 잊혀지겠지. 그리고는 내 마음이 지친 어느 목요일
바지런히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차들 사이에서 다시 내게 찾아와 작은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
 

 lotto_pretty
로또의 꿈 한번 꿔볼까?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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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bk.

~2014/daily 2006. 6. 5. 22:48 |

MacBook bk.
courtesy of Apple Computer, Inc.

아! 정말 갖고 싶다!
윈도우즈로는 할 게 없어!


심각한 맥 중독증상에 시달리는 중.
다쓰 씨디어스가 이걸 보면 음흉한 미소를 띄우겠지?...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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