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va




어제 모처럼만에 창묵형을 만나 명동의 동보성에서 즐거운 식사를 하고 Pentax istDs를 빌려받았다. 그와 함께 번들렌즈와 밝기 1.7의 수동 50미리 렌즈도 같이 받았는데, 이 50미리 렌즈란 놈이 참으로 대단하여 어제 잠깐 만져보고 홀딱 반해버렸다. 수동인 탓에 선명한 사진을 건지기가 쉽지가 않지만 그 덕에 초점잡는 연습은 확실히 하게 될 듯 하다.

사진의 주인공은 애묘 구아바~. 통칭 "꾸" 혹은 "꾸님" 되시겠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볕이 잘 들지 않아서 어둡기 때문에 노출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파나소닉 LC5-노출만 충분하면 사진이 기막히게 나온다는 LC5로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꾸의 모습을 잘 담을 수가 없었다. 사진도 배울겸 이쁜 꾸 사진도 찍을 겸, 겸사겸사 카메라를 빌리게 되었다.

사진에 관한 실력을 키워서 수동 필름카메라를 다루게 될 날을 꿈꾼다.

p.s. 꾸의 왼쪽 귀 끝이 사진의 가장자리에 닿아있는데 이는 집에서 막 찍어보다가 건진 사진인 탓이다. 위쪽으로 얼마간의 여백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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