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Living Atlanta'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9.04.24 Getting Hotter and Hotter 1
  2. 2009.04.08 오늘 먹은 저녁 1
  3. 2009.03.02 눈 온다 1
  4. 2009.03.01 Renewal 1
  5. 2009.02.28 비오는 아틀란타
  6. 2009.01.25 Brunch at Murphy's 1
  7. 2009.01.22 열어볼 수 없는 메세지
  8. 2009.01.18 하수구 뚫기 2

Atlanta의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예상보다는 늦군요.
2~3월에도 반팔차림으로 다닌다던 친구 뿅뿅태 군의 말과는 사뭇 다릅디다.
대륙의 기후라 그런지 날씨 변덕도 심합니다.

기온차(일교차 아님) 10도가 날 때도 있어요.
가끔씩 tornado warning 메일이 오기도 합니다.

날씨의 꾸준함에 있어서는 한국이 나은듯.
하지만 대기는 습하지 않아서 끈적거리는 더위는 느껴지질 않습니다.

건물안에는 에어컨을 말그대로 빵빵하게 켜놓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곳 건물들의 실내는 대개 천정이 높고 넓직하게 구획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실내도 쾌적한 느낌입니다.

여기가 대학 건물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높고 넓직넓직한 것이 맘에 드네요.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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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입니다.

일주일 전에 사다놓은 콩나물을 얼른 먹어야 겠기에 콩나물 국과 콩나물 밥을 했음.

H-mart에서 사다놓은 김치, 무말랭이, 멸치볶음 밑받찬들과 콩나물 국, 카레 먹었음.

카레에는 닭가슴살 두 덩어리, 감자, 당근, 양파, 사과, 버섯.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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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다

~2014/Living Atlanta 2009. 3. 2. 07:49 |
아침부터 엄청나게 쏟아졌다.
미국이라 눈도 대량으로 오는가...

지금 오후 5시.
조금전에야 눈발이 사그라 들었다.

눈보라가 치는데 사그라들 줄 모르는 것 같더라.
다행이 쌓이지는 않았다.

천둥도 동반했는데 소리가 한국산과는 달랐다.
강철판이 떨어져 부딪히는 듯한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가 났다.

그리고 지금 나 아픔. -ㅅ-;;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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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al

~2014/Living Atlanta 2009. 3. 1. 11:11 |
혼자가 되고 나서 방정리 및 청소를 단행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2 bed 1 bath 로, 주방, 거실, 욕실을 공유하고 두 개의 침실이 있는 구조다. 

방 넒이는 3평정도 될까. 정부 시책에 따라 미터법을 쓰면 대략 10제곱미터 쯤 되겠다. 10제곱미터면 대략 한변의 길이가 3.3미터 정도의 정사각형을 생각하면 되고.... -_-

왼쪽의 사진들은 각각 반대편 코너에 최대한 붙어서 약 35mm 화각으로 찍은 방 내부의 모습이다.

첫번째 사진은 방의 입구쪽 모습. 가운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안보이는 곳에 방 출입문이 있다. 그 출입문 위에는 air conditioner가 있어서 냉/난방이 이루어진다. 왼쪽의 문은 옷장, 오른쪽으로는 서랍장과 책상이 보인다.

두번째 사진은 책상. 오른쪽으로 창이 살짝 보인다. 이 창은 동쪽을 향해 나 있다. 즉, 책상은 북쪽을 향하고 있는 것.

세번째는 방 입구에서 안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창과 침대, 그리고 침대위 옷가지가 보인다. 이불은 지난해 9월부터 두달간 이곳에서 지냈던 후배가 사다놓은 것. 

네번째 사진은 책상이 있는 코너에서 찍은 것으로 침대와 옷장이 보인다.

다섯번째는 옷장 내부의 사진. 걸어놓은 옷가지들과 상단 서랍의 이불--어제 한국으로 돌아간 후배녀석이 쓰던 것, 진공청소기, 두루마리 휴지, 오렌지 색의 캐리어 등이 보인다.

방이 좁다보니 둘이서 살 때는 사진에서보다 어수선하고 지저분했었다. 게다가 원래 혼자 쓰도록 되어 있는 방에 어거지로 둘이서 생활했어야 해서 한 사람은 바닥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침대가 1.5인분(?) 정도 되어서 둘이서 누워 잘 수 있었겠지만 아마도 서로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섯번째 사진의 선반에 보이는 하늘색 물체는 에어매트리스이다. 이곳에 도착한 날 교수님께서 저 하늘색 에어매트리스와 그 밑의 체크무니가 들어있는 얇은 담요를 주셨더랬다. 에어매트리스는 그 위에서 자는 동안 바람이 자꾸 빠져서 결국 바람은 빼고 바닥에 까는 이불처럼 사용했다.

두번째 사진의 책상 오른편을 보면 둥근 의자가 하나 보인다. 방에는 사진에 보이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 하나만 있었으므로 둘이 사용하기 위해 월마트에서 약 21달러 정도에 구입한 의자이다. 이 의자는 보이는 바와 같이 책상에 비해 높아서 결국 난 등에 담이 들고 말았다.

여기 있는 가구들은 일단 뭐랄까 무식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사진에 보이는 서랍장과 책상을 보면 검은색의 지지대가 보이는데 이것들이 모두 폭이 3cm쯤 되는 사각빔이다. 사각빔의 철골에 나무를 얹어서 서랍장과 책상을 만들어 놓은 것. 무식하게 무겁고 튼튼하다.

책상의자도 웃기는데, 아래가 흔들의자와 같이 되어 있다. 근데 보통의 흔들의자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뒤쪽으로 받침대가 어느 정도 나와 있는데 이 의자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아서 뒤로 잘못 기울였다간 그대로 넘어간다.

여기 창은.. 창문이 없다. 아파트 어디에도 밖의 공기와 접할 수 있는 창 혹은 비슷한 것도 없다. 그냥 통유리, 그것도 한장짜리 유리라 단열도 안된다. 밤이되면 빈틈이라곤 없는 창에서 찬바람이 숭숭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창이라도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이, 여기 아파트 중에는 창이 없는 방도 있다. 물론 그런 방은 50달러정도 월세가 더 싸지만 말이다.

네번째 사진의 왼쪽 벽면에 전등이 달려있는데 어둡기 짝이 없다. 방에 있는 전등이라고는 이것과 책상에 붙어있는 형광등(두번째 사진). 어둡다 어두워. 난 방이 어두운 건 싫은데.

냉난방--방의 온도를 조절하는 컨트롤러는 거실에 붙어있다. 그것 하나로 두 방의 온도를 조절한다. 따라서 각 방에 사는 사람 사이의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 내가 같이 사는 친구는 좀 덥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나는 춥고만.

이렇게 살고 있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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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에 의하면 이번 주말은 비다.

막연히 덥기만 한 동네라고 생각하고 온 곳.
한국 날씨에 비하면 기온이 들쭉날쭉이다.

일교차도 크고
햇볕은 따사하나 바람은 찬 동네.
이젠 여름옷을 입을 때가 됐나 싶다가도
다시 옷깃을 동여매게 하는 동네.

  -    *    -    *    -    *    - 

오늘 오전 비행기로 
두 달 가까이 같이 생활했던 후배 녀석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개성이 강하여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은 아닌지라
내심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혼자 있으려니 방이 괜시리 휑하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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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phy's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브런치가 유명하다 하며 같이 식사를 권한 한국 유학생 및 다른 지인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곧 박사 디펜스를 예정하고 있는 오뿅뿅씨, 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뿅뿅씨, GT에 온 지 이제 반년 지난 최뿅뿅씨와 우리 일행 세 명이 함께 했다.

아침에는 비가 내리고 흐리더니 정오가 지나면서 날이 개이고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대기로 기분은 한결 상쾌해졌다.

오뿅뿅씨에 의하면 이곳이 식당의 질에 비해 비싸지 않은 가격과 맛 덕분에 브런치 시간에는 제법 줄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고 했다. 실제로 링크된 사이트의 메뉴판에서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브런치 메뉴의 가격은 $7 ~ $15 정도의 범위였다. 예전 환율이 안정되었을 때로 따져본다면 한화로 7천원에서 15천원 사이. 물론 세금(약 8%)과 팁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이것보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가지만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다.
특히나 식사 전 나오는 비스킷과 머핀은 그것으로도 상당히 맛이 있다. 하우스 커피도 꽤 맛있다고 하는데 커피 마실 줄 모르는 내가 맛보기에도 상당히 깔끔했다. 나는 fresh juice를 마셨는데 주문을 하면 직접 오렌지어륀쥐를 직접 짜서 주스를 내어온다고 한다. 큰 컵에 $4.

여섯명이서 다섯개의 메뉴를 주문하여 같이 먹었는데 주문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 지낸 오뿅뿅씨가 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브런치 먹으러 가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뭐가 뭔 지 잘 모르겠거니와 더군다나 우리는 사실 미국의 전통음식이 뭔지 잘 모르지 않는가. (난 사실 미국에 전통음식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오뿅뿅씨는 직접 먹어본 메뉴를 기준으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었다. Georgia Atlanta 가 남부의 중심 도시 중 하나여서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 남부 음식들이 있다고 한다. 남부 음식은 날씨가 더워서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주로 튀기는 조리법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남부 음식'이라고 한 메뉴들은 모두 튀긴 감자를 곁들이고 있었다.

브런치라서 대부분의 메뉴가 계란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있었다. 각 메뉴의 양은 혼자 먹기에는 이른바 '양이 차는' 수준의 양은 아니었다. 조금 모자란 정도. 그러나 식전 나오는 비스킷과 머핀이 훌륭하여 모자람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카메라를 챙겨야지' 생각만 하고 결국 챙기지 못한 것이 쵸큼 후회가 되었다.
다음에 한번 더 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우리는 11시 30분쯤에 식당에 도착하여 5분정도 기다리다 테이블로 안내받을 수 있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선 오후 1시 쯤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맛있는 집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은 듯.

브런치 첫경험은 아주 좋았다.



A: 100 Midtown 숙소
B: Murphy's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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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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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새벽에 온 메세지 하나.
장문의 메세지라 SMS이 아닌 MMS로 왔다.

이곳은 미국.
GSM 시스템에서는 MMS를 확인할 수 없다.

지워지지 않는 "새 메세지" 표시.

아마도 새로운 이야기는 담겨 있지 않겠지만
단지 지금 볼 수 없다는 이유 만으로
그리움이 증폭되어 버린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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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뚫기

~2014/Living Atlanta 2009. 1. 18. 13:15 |
100 Midtown 804호는 아주 그지같았다. 어지러져 있진 않았지만 깨끗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
정기적인 청소같은 게 이루어진 적도 없는 것이 확실했다.
카펫 바닥은 먼지들이 교묘히 카펫 무늬에 숨어 있고, 어두운 색깔의 주방 테이블과 세면대 역시
먼지와 때를 가려주고 있었다.
욕실은 가관.
바닥과 욕조에 흥건한 머리카락과 꼬질꼬질해서 앉고 싶지 않은 변기.
ㅠㅁㅠ 싫어라...
게다가 욕조의 물은 빠지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여기 온 다음날 일단 잘 씻을 수 있어야 하니까 욕조의 물이 잘 빠지도록 하기 위해서
Liquid Plumber라고 하수구 뚫는 액체를 사다가 욕조 하수구를 뚫었다.
전혀 만족스럽진 않지만 일단 물이 빠지긴 하게 되었다.

그렇게 쓰고 있던 일주일.
오늘 보니 욕조 물 빠지는 모양새가 또 시원치 않다.
그래서 가까운 Publix에 가서 또 하수구 뚫는 액체를 사왔다.
지난번의 것은 비싸므로 이번에는 싼 것으로.
그것을 가지고 한 통을 다 비울 때까지 들이붓고 기다리고 물붓고 했는데
차도가 없다.
이런 된장.
좀 더 좋은 걸 사 올 걸 그랬나......... ! ...
그러다가 나무젓가락 가져다가 욕조 하수구를 훑어 보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내가 지내는 방의 욕조는 욕조 하수구 마개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수구 구멍에 고정되어 있다.
뚜껑을 살짝 들어올려서 돌리면 뚜껑이 열린채로 있고 살짝 돌리면 닫히는 방식이라
구멍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상태.

그 하수구 구멍을 훑어 보았더니 처음에는 소득이 없다가 조금 더 열심히 했더니
대박 월척이~!!!! -ㅁ-;;;;
머리카락이 마구마구 나오는 거다. 영화 "링"도 아니고...
난 그 안쪽 배관 어딘가에 머리카락이 걸쳐져 있어서 막히나 했었는데
하구수 입구 바로 안쪽에 걸쳐져서 물 빠지는 것을 막고 있었던 것.

한참 꺼냈다.
물 엄청 잘 빠진다.
기분이 매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까운 내 돈.
저 하수구 뚫는 액체 사는데 한 만원은 든 것 같은데 말이지.
젠장젠장젠장.

어쨌거나 앞으로 쾌적한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 욕실을 깨끗히 청소해서 기분 좋고 그렇다.
주방쪽은........  별로 엄두가 안난다.
기름때가 많아 손대고 싶지 않음.
먹는 것과 관련 있으니 기분은 개운치 않음.
그래도 역시 손댈 엄두가 안남.

내일은 진공청소기 사서 먼지 청소해야지.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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