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짓'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06.05.22 키캡없는 키보드 사용하기. 2
  2. 2006.05.10 소강상태 1
  3. 2006.04.15 "Beautifully Chaotic" 1
  4. 2006.04.14 책상샷과 맥미니 4
하나.
- 오늘의 시원한 비로 이제 송화(松花)는 물러갔으리라.
- 지난달과 이달 초에 걸쳐서 우리 학교에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이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그간 찬밥 신세였던 나의 데스크탑과 ps/2 키보드를 오늘 원래 있던 곳으로 위치시켜 놓았다. 책상도 구석구석 걸레질을 하고 아직도 답이 안나오는 책상 위의 총 세 대의 컴퓨터 - PC, Mac mini, laptop - 레이아웃을 이리저리 바꿔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직 최적의 레이아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ps/2 키보드에는 먼지와 송화가 잔뜩 쌓여 흡사 모래라도 뿌려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걸레질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생각만 해오던 작업을 벌였다. 키캡을 모두 뽑아 주방용세제로 깨끗하게 씻어 두었다. 역시나 키캡은 본연의 뽀얀 색을 드러내었고, 역시나 키캡을 뽑아낸 키보드의 안쪽에는 먼지가 많았다. 이곳을 물기가 있는 것으로 닦아낼 수는 없고 압축공기로 불어서 먼지를 떨어내야 하는데 마침 연구실에 압축공기가 없다. 아~ 이런 작업은 한번에 후딱 해치워야 하는데 말이지. 으... 그래서 키보드를 청소하고 동시에 키캡의 물기가 마를 때까지는 키캡없이 키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둘.
사실 나는 데스크탑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작업은 랩탑을 이용하고 최근에는 귀여운 Mac mini도 생겨서 이 둘의 조합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가끔씩 서버(server)의 역할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다시 데스크탑을 셋팅하였다. 아, 이야기가 잠시 샜다. 주로 랩탑을 사용하는 데 오늘 나의 랩탑의 디스플레이가 고장이 났다. 일단 하드디스크를 분리해 놓고 A/S를 맡기기로 하였다. 친절한 TOSHIBA는 화요일이 쉬는 날이라고 한다. (오늘은 월요일. 모든 TOSHIBA 대리점이 화요일 휴무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이 정보는 연구실에서 PC 거래를 하는 업체를 통한 것이다. 아마도 그 업체에서 거래하는 TOSHIBA 총판이 화요일에 쉰다는 말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 랩탑을 사용할 수 없다.

셋.
국내의 Mac 사용환경은 상당히 열악하다. 일반 가정에서부터 정부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M$ Windows의 독점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말이다. 우리의 컴퓨팅 환경은 이미 M$ Windows의 최신버젼을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있는 듯 하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굉장히 의미있는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며, 뭇 여러분들(과연 몇분이나 여기 오시는 지...)도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다시 돌아와서, 얼마전 제법 믿을 만한 소식에 의하면 SK에서 Mac용 NateOn을 개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요즈음은 메신져의 홍수이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IRC, ICQ와 AOL, MSN Messenger, NateOn, BuddyBuddy, Skype, Google Talk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각 포털 사이트마다 저마다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나는 주로 Google Talk을 이용하는데 일단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광고가 없다. 또한 OS를 가리지 않는다. 아 얼마나 좋은가. 다만 Google Talk에서는 파일 전송이 안된다. 주로 이용하는 또다른 메신저는 NateOn이다. 이것으로 휴대폰 문자 메세지를 보낼 수 있고, 상당히 많은 사용자가 있으며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싸이월드와도 연동이 된다.


이리하여,
랩탑은 맛이 가고, 네이트온은 사용해야겠는데, 데스크탑에 사용하는 ps/2 키보드의 키캡을 청소한답시고 다 뽑아놔서 나는 지금 키캡없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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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

~2014/daily 2006. 5. 10. 20:17 |
블로그 운영의 소강상태이다.

사실 생각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때는 사색을 하고 이러저러한 견해들을 속으로 생각하고 정리한다. 그리고는 '블로그에 써 올려야지'라고 마음먹지만 키보드 앞에 앉으면 그런 생각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차를 타고 가거나 지하철 안, 화장실, 신문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닐 때에는 이 생각 저 생각이 잘 떠오르고 정리도 잘 되는데, 이걸 글로 옮기자니 또 시간이 걸린다. draft 상태인 글들도 몇 개 있는데 언제쯤에 정리를 마칠 수 있을 지 알 수가 없다.

참으로 내가 좋아하는 속담 그대로다.

"하던 지랄도 멍석 깔면 안한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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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ly Chaotic"

~2014/daily 2006. 4. 15. 18:03 |

"Beautifully Chaotic"

웹검색을 하다가 '자신의 악마 이름 알아보기'라는 글을 보고 찾아간 링크에서 내 이름을 넣어 얻어낸 결과이다.
나름대로 근사해 보여 기록해 둔다.

Posted by unknowny
:

책상샷과 맥미니

~2014/daily 2006. 4. 14. 21:17 |

my_desktop


지난 주에 맥미니를 들여오고 나서 근 일주일만에 책상정리를 마쳤다. 사진에 보이는 책상은 PC를 사용하던 시절 이런저런 케이블 들로 굉장히 어수선하여서 아무리 정리를 하여도 그 어수선함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허나 저 귀여운 맥미니 녀석과 Bluetooth 키보드와 마우스 덕분에 책상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돈할 수 있게 되었다. 아아, 이 얼마나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란 말인가!


Laptop으로는 Windows XP를 맥미니로는 Mac OS X(맥 오에스 텐(10))을 사용하고 있는 요즘, OS X의 매력에 솔솔 빠져들어가고 있다. 사실 맥을 사용하면서 딱히 할 만한 작업이 없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들은 거의 모두가 Windows용으로(만) 개발이 되어 있다. 게다가 맥의 인텔 칩셋으로의 이주로 인해, 기존 응용프로그램들이 새로운 맥을 제대로 지원해주고 있지 않아 그나마 있던 굵직굵직한 응용프로그램들도 이용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나로서는 맥을 켜 놓고 앉아서 F12나 눌러보던가 (맥을 접할 기회가 있는 사람은 꼭 눌러보기 바람), 채팅이나 메일 확인, 웹서핑을 하는 정도의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까닭은 OS의 훌륭함에 있다. 사용하면 할 수록 간결하고 직관적이며, 군더더기가 없고 부드럽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맥을 사용하다가 laptop으로 손을 옮기면 Windows란 것은 참 구질구질하기 짝이 없는 OS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Apple의 Boot Camp 출시로 흥분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맥에서 Mac OS X과 Windows XP를 모두 구동하여 사용하는 것은, 맥을 갈망하였으나 응용프로그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Windows에 머물러야 했던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었을 것이다. 이제 그 꿈의 실현되었으니 그들은 광복이라도 한 마냥 흥분했었고 나 또한 그랬었다. 그래서 냉큼 맥에 Windows XP를 설치하여 사용해 보았다. 아직은 부족하였지만 원하는 작업은 웬만큼 다 할 수 있었고 성능도 훌륭했다. 그런데 사용하면 할 수록 뭔가 아니다 싶었다. OS를 바꾸기 위해 전원을 껐다 켰다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차치하고라도, 맥 머쉰에서 Windows를 돌린다니 '개발에 편자' 인 듯 하더라. '아싸 좋구나' 하며 각각의 장점만을 취해서 잘 사용하게 될 줄 알았던 나로서는 이런 내 생각의 변화가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게 맥의 매력인가 했다. 그래서 결국 맥에 설치했던 Windows는 제거하고 지금은 온전히 맥으로서만 사용하고 있다. 어서 새로운 맥을 지원하는 훌륭한 응용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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