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Sponge
~2014/daily 2006. 7. 26. 19:10 |
해면(sea sponge)이 왔다.
Fitness에서 샤워할 때 사용하려고 구입했다.
예상보다 많이 비쌌다.
보기보다 많이 크다.
반으로 나누어서 하나는 집에서 사용하고, 하나는 fitness에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제는 샤워를 할 수 있겠구나.
해면(sea sponge)이 왔다.
Fitness에서 샤워할 때 사용하려고 구입했다.
예상보다 많이 비쌌다.
보기보다 많이 크다.
반으로 나누어서 하나는 집에서 사용하고, 하나는 fitness에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제는 샤워를 할 수 있겠구나.
보라! 대부분 혼자 온 사람들이다.
역시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다 이런 부류인 것인가!
오후시간에는 제법 재미있는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것들이었는데 애플 Mac OS X이 훌륭한 운영체제임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Tech Talk의 백미! 선물 추첨! 역시 애플 답게(?) Quartz Composer를 이용하여 추첨 프로그램을 뚝딱뚝딱 만들어서 추첨했다.
Quartz Composer만 보더라도 왜 M$ 윈도우즈가 열등한 운영체제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Mac OS X이 최고의 운영체제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M$에서 Windows Vista를 출시하여 Mac OS X에 버금가는 GUI로 사용자들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하겠지만, M$는 100년이 걸려도 못 쫓아갈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부디 Vista의 '에어로 글래스'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놈에게 속아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날 창묵형은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며칠 전, '완전수동 필름 카메라'인 Nikon FM2와 수동 초점 방식의 50미리 표준 렌즈를 구입하였다.
이 카메라는 니콘의 보급형 수동 SLR 필름 카메라중에서 명기名器로 소문이 나있다. 기계의 성능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로, 각 대학에서 개설되는 '사진학' 강좌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께서 이것을 추천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매 학기가 시작할 즈음에서 중고장터나 카메라 샾에 물건이 동이나고, 방학이 될 즈음에는 중고 매물로 넘쳐난다고들 한다.
요즘같이 각종 디지털 SLR 카메라가 판을 치는 시대에, 완전 수동 필름 카메라는 어쩌면 하나의 로망뿐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수동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는가 하는 까닭은 말하자면 이렇다.
수동 필름 카메라의 유혹은 언제나 있었다. 사악한 Darth Sidious가 강력한 그의 포스로 Leica M6를 질렀을 때도 그랬고, 어렸을 적 아빠와 함께 SLR 필름 카메라--기종은 모르겠다--를 분해하였다가 환원에 실패한 트라우마가 떠오를 때도 그랬다. 다만 합리적인 판단으로 볼 때, 보급형의 DSLR을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굉장히 멋진 사진 한 장을 보게 되었는데--링크시키려고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없다--그것은 히말라야 고원의 어느 곳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고 '아! 나도 언젠가 저곳에 가고 싶다. 저런 곳을 여행하고 싶다."였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나도 역시 그곳의 풍경을 내가 느낄 감정까지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자면 일단 사진을 잘 찍는 기술이 필요하겠고, 수동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완전 자동 똑딱이로는 한계가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보급형 DSLR을 하나 사야겠구나 싶었다. 그러면 장기간 여행을 하려면 메모리도 여러개가 필요할 것이고, laptop을 같이 들고 다니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배터리가 문제가 되고, 자주 카메라와 laptop을 충전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저장매체와 배터리 등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가 답으로 툭 튀어나왔다. 필름만 충분하면 되고 배터리도 필요없고. 아! 역시 필름카메라가 답인가! 그래 완전 수동 필름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해서 사진 기술을 익히기로 마음먹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Darth Sidious에게 고하니 그는 바로 나에게 뽐뿌를 가해왔다.
"아주 좋은 생각이야, Vader!"
Darth Sidious의 Dark Force는 이번주 내가 FM2+mf50.4mm 렌즈를 구입함으로써 그 결실을 맺었다. 이제 필름을 사들고 출사를 나가야지.
이제 필름, 현상 및 인화 비용이 솔찬히 나가겠구나.
![]() | 습관이랄까, 내가 가끔 하는 망상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너무 행복해 진다고나 할까. |
어제도 간만에 이런 공상에 빠져들었다. '빚을 갚고,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선물 하고, 기부 하고,...' '가족에게 알릴까, 혼자만 알고 있을까,...' '이걸 평생 굴리려면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끝이 없다. 쓸데없는 망상이나 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사실 난 로또 사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한 두번 사봤나? 한번은 로또 사업 시작하자마자 경험삼아 구입해 보았던 것 같고, 또한번은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사봤던 것 같다. 다들 그렇겠지만 처음 이 fever에 시달렸던 이유는 집안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에는 내가 생각해 봐도 살짝 병적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로 내가 로또를 사기만 하면 당장에라도 일등에 당첨될 것만 같은 기분에 거의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다. 다만 끝까지 남은 내 안의 어떤 것이 로또를 구입하지 못하게 만들었었다. 아마도 끝까지 살아남은 나의 현실감각이었으리라. 그렇게 며칠을 고생한 후에도 그런 열병은 종종 찾아왔었다. 요즘은 시달리는 정도는 아니고 그걸 즐기고 있다. 로또의 꿈이 괴로웠던 때는, 일등 당첨이 내 손끝이 닿을 곳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망상은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놈이다. 그 당시의 나는 그러했다. 이제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수치적 가능성이야 있겠지마는-먼나라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에게 있어 Lotto Fever는 하나의 '즐길거리'가 되었다.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는 Mercedes Benz의 자동차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SL500. 아니면 SLR McLaren도 좋다. (뭐 어떤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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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든 나에게는 요원遙遠한 꿈이다. 그것으로 좋다. '100평짜리 빌라'나 '벤츠'는 꼭 이뤄야만 하는 꿈은 아니다. 이것들은 내가 정말로 이루어야 할 무엇을 해냈을 때 아마도 자연스레 그 뒤를 따라올 것이다. (평수나 차종의 변화는 있겠지만. 하하) '로또 대박'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없기에 나에게 있어 망상이며, 이루어 질 수 없기에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어제 시작했으니 fever는 며칠간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체 열심인 내 심장을 두근거리며 이 열병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고민거리들로 잊혀지겠지. 그리고는 내 마음이 지친 어느 목요일 바지런히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차들 사이에서 다시 내게 찾아와 작은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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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Apple Computer, Inc.
아! 정말 갖고 싶다!
윈도우즈로는 할 게 없어!
심각한 맥 중독증상에 시달리는 중.
다쓰 씨디어스가 이걸 보면 음흉한 미소를 띄우겠지?...
개인적으로는 해부학에 관심이 있어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가끔식 해부학 관련 책을 펼쳐보곤 했었는데, 해부학 책들은 보통 각 기관을 세부묘사한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고, 사진은 싣고 있질 않다. 한데,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의대생들은 보통 졸음이 쏟아져 올 때 졸음을 쫓기 위하여 법의학 책을 펼쳐본다고 한다. 그러면 잠이 확 달아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