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daily'에 해당되는 글 72건

  1. 2006.07.26 Sea Sponge 2
  2. 2006.07.22 Apple Tech Talk 2006 1
  3. 2006.07.14 내 귀를 위한 호사스런 사치
  4. 2006.06.29 Nikon FM2 1
  5. 2006.06.21 그녀가 떠나가네... 1
  6. 2006.06.16 Lotto Fever 2
  7. 2006.06.05 MacBook bk. 2
  8. 2006.05.29 일요일 오후 3시 24분 4
  9. 2006.05.27 도서관, 법의학 1
  10. 2006.05.22 키캡없는 키보드 사용하기. 2

Sea Sponge

~2014/daily 2006. 7. 26. 19:10 |

sponge



해면(sea sponge)이 왔다.

Fitness에서 샤워할 때 사용하려고 구입했다.

예상보다 많이 비쌌다.

보기보다 많이 크다.

반으로 나누어서 하나는 집에서 사용하고, 하나는 fitness에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제는 샤워를 할 수 있겠구나.

Posted by unknowny
:

Apple Tech Talk 2006

~2014/daily 2006. 7. 22. 18:54 |
2006년 6월 5일에 쓰던 글.



att-banner.jpg


지난 6월 3일 토요일 삼성동 COEX에서 Apple Tech Talk 2006 행사가 있었다. '애플 개발자 세미나'라서 별 관심이 없었으나 창묵형의 제안으로 같이 들어보기로 약속을 잡았다. 소문에 의하면 점심 식사로 제공되는 도시락이 제법 근사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작은 이벤트로 추첨을 통하여 iPod 등을 나눠주기도 한다고 했다.
참석자는 100명이 조금 안되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인텔 iMac과 MacBook Pro가 전시되어 있었고 기념품으로 애플로고가 들어가있는 볼펜과 설문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오전에는 다소 지루한 내용들이었는데, 8월에 있을 WWDC 2006에 대한 소개와 2005년도 WWDC 참가기(記) - 샌프란시스코 관광안내에 가까웠다 - 가 지루하게 이어졌고, WWDC에 참가하기를 바라는 멘트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기대하게 만들었던 점심 도시락!

att-lunch.jpg


호텔 도시락이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다만 만들어놓은 지가 꽤 되었는지 차갑게 식어있던 것이 단점이었다.

att-lunchalone.jpg
보라! 대부분 혼자 온 사람들이다.
역시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다 이런 부류인 것인가!

오후시간에는 제법 재미있는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것들이었는데 애플 Mac OS X이 훌륭한 운영체제임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Tech Talk의 백미! 선물 추첨! 역시 애플 답게(?) Quartz Composer를 이용하여 추첨 프로그램을 뚝딱뚝딱 만들어서 추첨했다.

att-lotto.jpg



Quartz Composer만 보더라도 왜 M$ 윈도우즈가 열등한 운영체제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Mac OS X이 최고의 운영체제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M$에서 Windows Vista를 출시하여 Mac OS X에 버금가는 GUI로 사용자들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하겠지만, M$는 100년이 걸려도 못 쫓아갈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부디 Vista의 '에어로 글래스'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놈에게 속아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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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날 창묵형은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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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늘 음악을 들으려는 습성이 있다. 라디오는 좀 곤란하다. 사람들간의 대화가 나오거나 이야기가 있는 것은 주의력을 빼앗기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고 연주곡이나 팝을 즐겨듣는 편이다.
대학때는 기숙사에 지내면서 항상 음악을 들었었다. 이후 나만의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졌고, 대학원 연구실 생활을 하게 된 이유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야만 했다.
그래서 2004년도에 장만한 녀석이 SENNHEISER PX200.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벌써 2년이 넘었구나!)

px200


하지만 장시간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은 귀나 머리에 상당한 피로를 주기 마련이다. 아버지나 나나 귀가 상당히 예민해서 (청력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헤드폰 착용은 부담이 된다. 청력 약화의 위험도 있고. 그래도 일과중에는 스피커로 들을 수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이다. 물론 소음 차폐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긴 하다.
종종 늦은 밤까지 연구실에 남아있으면 혼자 있게 될 때가 많은 데, 이때에는 눈치볼 사람이 없으니 듣고 싶은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서 맘껏 들을 수가 있다. 나의 랩탑에도 제법 좋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이 되어 있으나, 랩탑 스피커라는 것어 좋아봐야 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쉬워 하다 아무래도 스피커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싶었다..
탁상용 스테레오 스피커라는 것이 참으로 애매해서, 컴퓨터를 사거나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면 끼워주는 1~2만원짜리부터 기십만원하는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하나 어느 것을 구입해야 좋을 지 그 정답을 가리기가 쉽지가 않다. 큰 돈 들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가도, 컴퓨터용 저가 스피커 제품들의 그 열악한 품질과 수명을 생각하면 역시 좋은 놈 하나 장만해서 두고두고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다. 변덕이 죽끓듯 하기를 수십번. 결국은 눈도장 찍어뒀던 놈을 엊그제 질러버렸다!

bose_speaker


오늘 오후에 받아서 설치하고 지금 즐기고 있는데 대만족이다. 연구실에 혼자 남을 기회만을 노리게 될 것 같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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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2014/daily 2006. 6. 29. 20:56 |

FM2



며칠 전, '완전수동 필름 카메라'인 Nikon FM2와 수동 초점 방식의 50미리 표준 렌즈를 구입하였다.

이 카메라는 니콘의 보급형 수동 SLR 필름 카메라중에서 명기名器로 소문이 나있다. 기계의 성능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로, 각 대학에서 개설되는 '사진학' 강좌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께서 이것을 추천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매 학기가 시작할 즈음에서 중고장터나 카메라 샾에 물건이 동이나고, 방학이 될 즈음에는 중고 매물로 넘쳐난다고들 한다.


요즘같이 각종 디지털 SLR 카메라가 판을 치는 시대에, 완전 수동 필름 카메라는 어쩌면 하나의 로망뿐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수동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는가 하는 까닭은 말하자면 이렇다.



수동 필름 카메라의 유혹은 언제나 있었다. 사악한 Darth Sidious가 강력한 그의 포스Leica M6를 질렀을 때도 그랬고, 어렸을 적 아빠와 함께 SLR 필름 카메라--기종은 모르겠다--를 분해하였다가 환원에 실패한 트라우마가 떠오를 때도 그랬다. 다만 합리적인 판단으로 볼 때, 보급형의 DSLR을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굉장히 멋진 사진 한 장을 보게 되었는데--링크시키려고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없다--그것은 히말라야 고원의 어느 곳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고 '아! 나도 언젠가 저곳에 가고 싶다. 저런 곳을 여행하고 싶다."였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나도 역시 그곳의 풍경을 내가 느낄 감정까지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자면 일단 사진을 잘 찍는 기술이 필요하겠고, 수동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완전 자동 똑딱이로는 한계가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보급형 DSLR을 하나 사야겠구나 싶었다. 그러면 장기간 여행을 하려면 메모리도 여러개가 필요할 것이고, laptop을 같이 들고 다니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배터리가 문제가 되고, 자주 카메라와 laptop을 충전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저장매체와 배터리 등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가 답으로 툭 튀어나왔다. 필름만 충분하면 되고 배터리도 필요없고. 아! 역시 필름카메라가 답인가! 그래 완전 수동 필름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해서 사진 기술을 익히기로 마음먹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Darth Sidious에게 고하니 그는 바로 나에게 뽐뿌를 가해왔다.



DarthSidious
"아주 좋은 생각이야, Vader!"



Darth Sidious의 Dark Force는 이번주 내가 FM2+mf50.4mm 렌즈를 구입함으로써 그 결실을 맺었다. 이제 필름을 사들고 출사를 나가야지.

이제 필름, 현상 및 인화 비용이 솔찬히 나가겠구나.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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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나가네...

~2014/daily 2006. 6. 21. 15:01 |

leave me alone


이제 내일이면 그녀가 떠나간다.

만 4년 남짓 만남을 이어오면서 서로 일주일 이상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은 대기록이다.

무려 5주!

아. 걱정이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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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o Fever

~2014/daily 2006. 6. 16. 01:42 |






















lotto

습관이랄까, 내가 가끔 하는 망상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만약 로또 일등에 당첨된다면..."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너무 행복해 진다고나 할까.
보통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 이 fever에 시달리게 된다.
머리를 안써도 되는 일이니 신문 들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머리속에는 '당첨이 된다면...'하고 이런 저런 기분좋은
공상을 한다.

 
어제도 간만에 이런 공상에 빠져들었다.
'빚을 갚고,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선물 하고, 기부 하고,...'
'가족에게 알릴까, 혼자만 알고 있을까,...'
'이걸 평생 굴리려면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끝이 없다.              

쓸데없는 망상이나 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사실 난 로또 사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한 두번 사봤나?
한번은 로또 사업 시작하자마자 경험삼아 구입해 보았던 것 같고,
또한번은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사봤던 것 같다.

다들 그렇겠지만 처음 이 fever에 시달렸던 이유는 집안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에는 내가 생각해 봐도 살짝 병적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로 내가 로또를 사기만 하면
당장에라도 일등에 당첨될 것만 같은 기분에 거의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다.
다만 끝까지 남은 내 안의 어떤 것이 로또를 구입하지 못하게 만들었었다.
아마도 끝까지 살아남은 나의 현실감각이었으리라. 그렇게 며칠을 고생한 후에도 그런 열병은 종종 찾아왔었다.
요즘은 시달리는 정도는 아니고 그걸 즐기고 있다.
로또의 꿈이 괴로웠던 때는, 일등 당첨이 내 손끝이 닿을 곳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망상은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놈이다. 그 당시의 나는 그러했다.
이제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수치적 가능성이야 있겠지마는-먼나라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에게 있어 Lotto Fever는 하나의 '즐길거리'가 되었다.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는 Mercedes Benz의 자동차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SL500.
아니면 SLR McLaren도 좋다. (뭐 어떤가!)

 SLR_McLaren


어느 쪽이든 나에게는 요원遙遠한 꿈이다. 그것으로 좋다.
'100평짜리 빌라'나 '벤츠'는 꼭 이뤄야만 하는 꿈은 아니다. 이것들은 내가 정말로 이루어야 할 무엇을
해냈을 때 아마도 자연스레 그 뒤를 따라올 것이다. (평수나 차종의 변화는 있겠지만. 하하)
'로또 대박'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없기에 나에게 있어 망상이며, 이루어 질 수 없기에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어제 시작했으니 fever는 며칠간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체 열심인 내 심장을 두근거리며
이 열병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고민거리들로 잊혀지겠지. 그리고는 내 마음이 지친 어느 목요일
바지런히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차들 사이에서 다시 내게 찾아와 작은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
 

 lotto_pretty
로또의 꿈 한번 꿔볼까?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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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bk.

~2014/daily 2006. 6. 5. 22:48 |

MacBook bk.
courtesy of Apple Computer, Inc.

아! 정말 갖고 싶다!
윈도우즈로는 할 게 없어!


심각한 맥 중독증상에 시달리는 중.
다쓰 씨디어스가 이걸 보면 음흉한 미소를 띄우겠지?...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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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집앞 풍경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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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법의학

~2014/daily 2006. 5. 27. 15:17 |
최근들어 도서관에서 책을 꽤 빌리는 편이다. 독서량이 늘었다기보다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고나 할까. 참고서적과 관심가는 책들을 두세권씩 빌려다 놓고 한달동안 보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늘 기일을 지나쳐 반납하곤 한다.
하루이틀정도 도서반납이 연체되었을 때는 연체료가 없더니, 책의 권수가 많고 연체일수가 늘어나니 연체료를 받더라.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도서관 출납부에서 수납하지 않고 휴대폰을 이용하여 연체료를 납부하게 되어 있었다.) 지난달에는 2,000원, 어제는 1,200원. 어제 것은 아직 납부 안했다.
도서를 연체하게 되는 까닭은, 이곳 신공학관 유배지로부터의 중앙도서관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중앙도서관과 주변 버스 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꽤 되고, 중앙도서관 및 대학 본부 주변에 마땅히 주차할 만한 재학생 주차공간이 없으며, 셔틀버스 특히 신공학관과 대학본부를 직접 연결하는 셔틀버스의 운행 간격이 길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중앙도서관에 가는 일은 말 그대로 꽤 번거로운 하나의 '일거리'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요인들과 나의 게으른 습성으로 인하여 항상 연체를 하게 된다.

어제 도서관에 내려가서 책반납을 한 후, 내 전공과는 상관없는 뭔가 읽을만한 책을 찾아볼 요량으로 서고에 올라갔다. 서고의 책꽂이 사이를 훑어보며 다니다가 문득 '법의학'이 생각이 나 찾아보았다.
개인적으로는 해부학에 관심이 있어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가끔식 해부학 관련 책을 펼쳐보곤 했었는데, 해부학 책들은 보통 각 기관을 세부묘사한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고, 사진은 싣고 있질 않다. 한데,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의대생들은 보통 졸음이 쏟아져 올 때 졸음을 쫓기 위하여 법의학 책을 펼쳐본다고 한다. 그러면 잠이 확 달아난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깜짝 놀라거나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여배우가 기절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실제로도 기절을 할까, 왜 기절을 할까 하는 개인적인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법의학 책을 몇 페이지 펼쳐보고는 그런 일들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의학 책에는 사고 등에 의해 숨진 사체들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강력사건에서 사체로부터 증거와 정황을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책이기 때문에, 게제되어 있는 사진들의 사체들은 평범하고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굉장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장 한장 넘겨보고 있는데 갑자기 수개월간 부패한 시신의 얼굴 사진이 나오는 게 아닌가! 온몸에 전기가 쫙 오는 것이 정말 심장이 멎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기분이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몇 장을 더 넘기니 이젠 한쪽 안구가 탈출되어 없어진 시신의 얼굴 사진이 나오는 게 아닌가! 그래서 책을 덮었다. 정신이 확 깨더라. 자상, 총상 등으로 망가진 신체 사진도 많았지만 역시 얼굴 사진의 충격이 정말 대단했다. 어찌나 가슴이 두근두근하던지 꿈에라도 나올까 무서워 충격영상을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 애썼다. 강력사건을 다루는 경찰, 검찰, 법의관들이 존경스러웠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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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오늘의 시원한 비로 이제 송화(松花)는 물러갔으리라.
- 지난달과 이달 초에 걸쳐서 우리 학교에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이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그간 찬밥 신세였던 나의 데스크탑과 ps/2 키보드를 오늘 원래 있던 곳으로 위치시켜 놓았다. 책상도 구석구석 걸레질을 하고 아직도 답이 안나오는 책상 위의 총 세 대의 컴퓨터 - PC, Mac mini, laptop - 레이아웃을 이리저리 바꿔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직 최적의 레이아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ps/2 키보드에는 먼지와 송화가 잔뜩 쌓여 흡사 모래라도 뿌려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걸레질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생각만 해오던 작업을 벌였다. 키캡을 모두 뽑아 주방용세제로 깨끗하게 씻어 두었다. 역시나 키캡은 본연의 뽀얀 색을 드러내었고, 역시나 키캡을 뽑아낸 키보드의 안쪽에는 먼지가 많았다. 이곳을 물기가 있는 것으로 닦아낼 수는 없고 압축공기로 불어서 먼지를 떨어내야 하는데 마침 연구실에 압축공기가 없다. 아~ 이런 작업은 한번에 후딱 해치워야 하는데 말이지. 으... 그래서 키보드를 청소하고 동시에 키캡의 물기가 마를 때까지는 키캡없이 키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둘.
사실 나는 데스크탑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작업은 랩탑을 이용하고 최근에는 귀여운 Mac mini도 생겨서 이 둘의 조합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가끔씩 서버(server)의 역할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다시 데스크탑을 셋팅하였다. 아, 이야기가 잠시 샜다. 주로 랩탑을 사용하는 데 오늘 나의 랩탑의 디스플레이가 고장이 났다. 일단 하드디스크를 분리해 놓고 A/S를 맡기기로 하였다. 친절한 TOSHIBA는 화요일이 쉬는 날이라고 한다. (오늘은 월요일. 모든 TOSHIBA 대리점이 화요일 휴무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이 정보는 연구실에서 PC 거래를 하는 업체를 통한 것이다. 아마도 그 업체에서 거래하는 TOSHIBA 총판이 화요일에 쉰다는 말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 랩탑을 사용할 수 없다.

셋.
국내의 Mac 사용환경은 상당히 열악하다. 일반 가정에서부터 정부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M$ Windows의 독점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말이다. 우리의 컴퓨팅 환경은 이미 M$ Windows의 최신버젼을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있는 듯 하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굉장히 의미있는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며, 뭇 여러분들(과연 몇분이나 여기 오시는 지...)도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다시 돌아와서, 얼마전 제법 믿을 만한 소식에 의하면 SK에서 Mac용 NateOn을 개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요즈음은 메신져의 홍수이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IRC, ICQ와 AOL, MSN Messenger, NateOn, BuddyBuddy, Skype, Google Talk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각 포털 사이트마다 저마다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나는 주로 Google Talk을 이용하는데 일단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광고가 없다. 또한 OS를 가리지 않는다. 아 얼마나 좋은가. 다만 Google Talk에서는 파일 전송이 안된다. 주로 이용하는 또다른 메신저는 NateOn이다. 이것으로 휴대폰 문자 메세지를 보낼 수 있고, 상당히 많은 사용자가 있으며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싸이월드와도 연동이 된다.


이리하여,
랩탑은 맛이 가고, 네이트온은 사용해야겠는데, 데스크탑에 사용하는 ps/2 키보드의 키캡을 청소한답시고 다 뽑아놔서 나는 지금 키캡없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Posted by unkno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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